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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강하주 작성일14-07-07 10:26 조회635회 댓글0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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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성강하주


전남 보성의 강하주 역시 과하주의 일종이다.
찹쌀로 빚은 술에 보리증류주를 섞은 것인데
전남 지방의 대표적인 증류주인 홍주가 원래는 보리술을 증류한 것이란 것을 감안하면
강하주의 제조방식도 참 지역적 특색에 맞게 올바른 방향이라고 본다.


그러나 아쉽게도 전남무형문화재이신 이 술의 장인인 도화자 어른이 얼마전에 작고 하셨다. 진도 홍주의 명인이신 허화자 어른도 얼마전에 작고 하셨는데 그러고 보니 두 분이 존함이 같다.

이 보성 강하주는 더 이상 생산이 되지 않지만 그 후손들이 맥을 잊기 위하여 노력하고 계시다니 기대해볼만하겠다.

처음 이 술을 접하고 라벨을 봤을때 15%라는 알콜도수를 보고 실망을 했다.


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과하주임에도 낮은 도수(보통의 과하주는 25%가량)라 서운한것이었다.
그러는 한편 다른 과하주와 달리 생강, 녹차, 대추, 곶감등의 첨가물이 어떤 영향을 끼쳤을것인가하는 기대감도 일어난다.
향에 있어서는 찹쌀약주 느낌은 없다.
생강과 곶감의 탓인지 휘발성과 달큰함이 동시에 올라오고 그 정도는 가볍다.
누룩취는 없으며 향은 전반적으로 산뜻하다.


맛을 보고는 두가지에 놀랐다.
첫맛이 짭쪼름하다는 것과 알콜도수 15%라고는 믿기지 않는 강인함.

이 술이 만들어지는 보성군 회천면은 바다가 지척이다.
해안가 지역이나 섬의 지하수에서 간혹 짭쪼름한 맛이 날때가 있는데 이 강하주에서도 그랬다. 그러다보니 다른 술에서 느낄수없는 감칠맛같은 것이나며
생강의 매운맛이 혀끝을 상당히 아릿하게 만든다.


맛은 전체적으로 감칠맛도는 매운맛이며 가벼운데 왜 이렇게 15%가 아닌 25%이상처럼 느껴질까. 먹어보면 입안의 중간은 없어져버리고 혀끝과 식도에만 자극이 남는다.
그리고 높은 도수의 증류주를 먹은 것 같은 느낌이다.
상당히 개성이 강한 술이며 그 개성이 기분좋다.


무엇보다 물의기운이 술의 맛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보리라는 흔치않은 재료가 어우러지는 느낌이 희한하다.

[출처] [우리술 시음기] 보성 강하주|작성자 맛거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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